[인터뷰] 4차산업혁명의 리더십은 “변화에 대한 통찰력”이 중요-고려대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 유혁 학장

-4차산업시대에 적합한 리더 양성을 위한 최고위정보통신과정(ICP)과정 개설

 

 

 

“모든게 연결되는 4차산업시대에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혁 고려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 학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모든 산업이 융합되고 변하는 지금 지도자의 통찰력에따라 기업 및 조직의 생사가 달렸다.”며 위와 같이 강조했다.

그가 학장으로 재직하는 고려대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은 1996 년에 개원하여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미래기술을 이끌 인재양성을 맡아왔다.

이런 고려대 컴퓨터컹보통신대학원은 급속도로 변하는 4차산업시대를 이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ICT기반의 ‘최고위정보통신(ICP)과정’을 기획해 3월 20일에 개강을 준비 중에 있다.

아래는 유학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고려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고위정보통신과정은 1996년,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시대를 바르게 이해하고 미래사회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자 하는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개설 이후 2,500여명의 동문들을 배출하여, 정보화 시대를 이끌어 가는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였고, 수료 후에는 최고위정보통신과정 교우회를 통하여 각종 활동과 행사를 통해 고려대학교 특유의 끈끈한 정과 돈독한 우정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이번 고려대학교 ICP최고위정보통신과정은 4차 산업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새로운 기술문명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속 소프트웨어 기술이 우리의 삶과 직장의 의미 그리고 인간관계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며 시장에서 도태될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최고위정보통신과정(ICP)은 이러한 새로운 문명사적 흐름이 필수적으로 수반하는 불확실성과 기존 사업 모델의 파괴로 인한 산업 전반의 거대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또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함양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여타 다른 최고위 과정이랑 본과정의 차이점?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와 같은 최신 기술 발전을 통하여 사회 모든 영역과 분야에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적인 이해 없이는 이러한 변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어렵고 또한 변화의 의미와 함의를 발견하기 힘듭니다. ICP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들의 진화와 발전을 거시적인 안목에서 볼 수 있도록 강의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경영학이나 정책적으로 접근하는 여타 최고위과정과는 현저히 다릅니다. 기술의 세부 내용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사회 지도층 누구나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누구에게나 참여할 수 있고, 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매주 월요일, ICT와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4차 산업혁명 개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등 최신의 트렌드와 사회 지도층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들로 강의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4개월 강의가 끝나면, CES를 참관하여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원우들 간의 협력 네트워크 형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학장님이 생각하시는 4차 산업시대 필요한 역량과 준비해야할 점은 어떤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점은, 이 변화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회사 경영진은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안정적인 전문직으로 여겨졌던 의료 분야, 법률 분야도 곧 심각한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사회 지도층 관점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역량은, 새로운 변화를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제일 먼저 요구됩니다. 과거, 컴퓨터가 보급 되던 시절, 키보드를 치는 것을 비서를 시키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포괄성과 진행 속도를 볼 때, 직접 “뛰어들어야” 합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들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것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 새로운 기술 문명을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변화를 통하여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가지고 하는 도전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각 산업별 위치별 가져야하는 4차산업에 대한 자세가 다를텐데 특히 리더들이 가져야할 리더십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각 분야의 리더들, 특히 최고 경영층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사업 모델이 파괴되고, 산업 분야의 융합이 급속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차의 경우, 요즘 네이버에서도 자율주행차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가 아닌데 말입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영역 파괴와 융합 앞에서, 지도자는 변화에 대한 통찰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최강국으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최근에는 모바일화와 산업구조의 변화에따라 중국에게 밀리는 등 산업전반 위기인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어디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의 가장 큰 강점은 대량의 제품을 빠르고 보다 적은 원가에 생산해 내는 제조업에 있었습니다. 반도체나 스마트폰과 같이 대규모 투자와 기술이 필요한 제조업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기술력과 그들이 가진 투자력, 보다 적은 인건비로 무장한 기업들에게 추격을 받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대접받을 수 있는 인재양성과 그들을 통한 정보통신과 융합되고 특화된 강한 제조업을 육성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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